미국 주식 배당주 (3) - 자본 자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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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배당주 (3) - 자본 자산 이야기
글머리를 미국 주식 배당주
로 분류하기는 했지만, 이번 포스팅은 사실 미국 주식과는 크게 상관 없는 이야기이다.
경제 관련 베스트 셀러에 꼭 들어가는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예전에 엄청 재미있게 읽었다가 잊고 있었는데 다시 봐도 깊은 영감을 주는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 그리고 가장 최근에 읽은 보도 섀퍼 부의 레버리지 까지 최근 자산 관련 책들을 읽으며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자본 자산은 뭘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었다.
위에서 소개한 책들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은 책의 저자들은 단순히 어디에 투자하라
고 이야기 하는 대신 (초기 자본이 없는
) 우리가 어떤 시각으로 자본 자산을 대하고 부를 늘려가야 하는지에 대해 비교적 현실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점이었다.
공무원 vs 억대 연봉 직장인
예전부터 그래왔겠지만 앞으로는 더더욱 자본 자산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 같다. 조금 오래된 기사이긴 하지만, 2022년 8월 중앙일보 사이트에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하나 실렸다.
물론 공무원의 경우 공무원 연금을 비롯해서 기본 소득에서 추가로 제외되는 항목이 있기 때문에 실수령 금액을 일반 직장인이 받는 금액과 동일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물가를 고려하면 200만원
이 채 안 되는 금액은 여러모로 참담하기 그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은 어떨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료를 보면 연봉 1억 정도를 받는 직장인의 실수령액은 약 6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위에서 언급한 공무원과 비교했을 때는 엄청난 금액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자. 매월 뼈 빠지게 일해서
650만원
씩 받는다고, 강남에 30평짜리 아파트를 대출 없이 사는게 가능할까? 단순 직장인으로만 산다면 최소한 10년 내에는 어려울 것처럼 보인다.
직장인에게 있어 높은 연봉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충분한 자본 자산을 갖고 있다면 지금 하는 일이 공무원이든 대기업 직장인이든 하다못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라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현실은 충분한 자본 자산을 바탕으로 어려서부터 빵빵한 지원을 받은 사람들이 좋은 기업에 취직해 높은 연봉도 받아갈 가능성이 더 높다.
30억 아파트 vs 1억 오피스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에서 로버트 기요사키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본 자산 유형을 몇 가지 소개해주고 있는데, 여기서 핵심은 자본자산이란 스스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무언가 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부동산 중 자가 주택 (아파트) 은 자본 자산이라고 볼 수 없다. 30억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해도 그 아파트를 팔기 전까지는 시세차익으로 이익을 실현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지금처럼 집값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더더욱 손해만 볼 뿐이다. 하지만 1억짜리 작은 오피스텔 이라고 해도, 세입자 로부터 매달 월세를 받는다면 이는 자본 자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억짜리 작은 오피스텔이라도 있었으면… 크흠😅
주식
또한 자본 자산이라고는 하지만, 어떤 주식을 보유하는가에 따라 자본 자산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돈의 속성의 저자 김승호 회장 은 주식은 사서 팔아야하는 것이 아니라 사들이기만 하는 것으로 생각해야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주식도 언젠가는 팔아서 수익을 창출해야하겠지만, 자본 자산 으로써의 주식을 모아야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와 같이 이야기한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주식 또한 주가가 크게 오르락 내리락하는 기술주, 성장주 보다는 배당주 가 보다 자본 자산에 가까운 주식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렇다고 해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모든 자산을 배당주에 투자해라!” 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 관련 책들을 읽어보면 배당주를 강조하는 투자자들도 전체 자본의 일정 부분은 (보통 전체 자본의 10~20%) 기술주나 성장주에 투자해서 시세차익으로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초기 자본 자산 모으기
처음 목표로 해야할 초기 자본 자산은 얼마정도일까? 이전 포스팅 에서 잠깐 언급했던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라는 책의 저자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매달 월세로 나가는 돈이 30만원
이라면, 배당금으로 월세를 내기 위해서는 얼마를 모아야 할까?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 기준으로 한 번 살펴보자.
▼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의 대다수의 기업들처럼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 한 주당 분기 배당금은 361원
이었다 (다시 말해, 연간 배당금은 1444원
).
그러면, 삼성전자 주식으로 1000주
보유하고 있다면, 분기마다 36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보면 한 6200만원
정도만 있으면 된다(장난해?). 여기에 매달 받는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의 배당률을 기준으로 보면 약 1억 8천만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매달 36만원
을 받을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초기 자본이 없는 상태에서 사회초년생 스스로 당장에 이만한 금액을 모으는 것은 어려울 것이니, 목표를 조금 낮춰서 배당금으로 매달 나가는 휴대폰 요금을 충당해보기로 하자.
만약, 휴대폰 요금으로 월
2만원
이 나간다고 하면, 삼성전자60주
(현재 시가 기준 약370만원
) 정도면 분기마다 휴대폰 요금을 충당할 수 있다. 이는1000만원
정도면 매달 휴대폰 요금을 충당할 정도의 자본 자산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살펴본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투자하는 배당률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1000만원
정도는 사회초년생이더라도 빡세게 노력하면 모을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이므로 월 휴대폰 요금을 목표로 배당주에 투자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실제로 배당주 투자 관련 글을 보면, 투자의 핵심은 배당금을 모아서 다시 해당 배당주를 매수하는 것에 있다. 이러한 투자를 반복하다보면 어느 임계점을 넘는 순간부터는 복리의 힘으로 자본이 빠르게 축적되기 시작한다고 이야기한다.
일타다피 (一打多皮)
위에서 이야기한 “오피스텔 임대료, 주식 배당금” 등 스스로 소득을 창출하는 자본 자산의 핵심은 한 번의 투자로 여러번의 소득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서 월급, 보너스를 받는다고 해도 이는 일회성 소득에 불과하다.
보도 섀퍼 부의 레버리지 에서도 다회성 소득을 창출해낼 수 있는 자산 (= 자본 자산)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관점에서 현 시점에서 유튜브 시장에서의 성공만큼 경제적 자유로 직행할 수 있는 또 다른 지름길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또한, 만약 본인이 정기적으로 받는 수입이 있다면 (특허, 저작권, 수수료 등
) 그러한 수입을 생성해내는 수입원의 가치를 아래의 공식으로 역으로 계산해볼 수도 있다.
("월 부가 수입" / (0.03)) x 3
위 식에서 0.03
은 월 부가 수입원의 가치를 연간 3%
배당률 주식의 가치로 환산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다.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고 가정해보면 배당금의 지급은 3개월에 한 번 실시되므로, 매달 수입을 받는 것을 감안하여 0.03
으로 나눈 금액의 세 배의 가치를 적용하였다.
결론적으로 현재 일을 하지 않고 매달 자동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금액이 1만원
이라면, 이러한 소득을 창출해내는 수입원의 가치는 100만원
정도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Notice: 이번 포스팅에서는 배당 관련 이야기를 하다보니 삼성전자 를 많이 언급하기는 했는데, 이는 유명한 배당주를 예시로 들기 위해 언급한 것이지 해당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언급한 것이 절대 아니다!! 혹여나 이 글만보고 삼성전자에 투자(투기)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사업 분야가 여러 업종과 연관되어 있어서 기업 가치를 분석하고 투자하기에는 꽤 어려운 종목이라고 한다. 물론, 현재 고점 대비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에 배당주로써의 매력은 있겠으나, 여기 말고도 좋은 배당주는 많으니 굳이 이 글만 보고 무지성 투기 를 하는 이들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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