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4) - 초예측 부의 미래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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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부의 미래 -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

평점 및 소장 가치: 4.5/5

후기

이 책은 2019년 초봄에 방송된 NHK 다큐멘터리 <욕망의 자본주의 2019: 거짓된 개인주의를 넘어서>의 내용을 엮은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국가와 시장을 초월하는 거대 플랫폼 기업을 향한 우려, 그리고 암호화폐 (가상통화)와 블록체인 기술을 둘러싼 기대와 불안이 들끌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자본주의가 향하는 곳은 어디며, 그 변화의 한가운데 선 현대 문명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본문 5쪽)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가능하게 만든 미래 사회 시나리오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다고 해서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 앞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완전한 선택권은 아닐지 몰라도, 우리는 그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본문 35쪽)

책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다큐멘터리 방송을 엮었다길래, 문득 “그럼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해당 방송을 찾아 보면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어차피 그 방송을 직접 찾아서 보지는 않을 것 같고, 세계적인 석학들이 생각하는 현재 사회와 그들이 예측하는 미래는 어떤 풍경일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유발 하라리, 스콧 갤러웨이, 찰스 호스킨슨, 장 마르셀 티롤 그리고 마르쿠스 가브리엘까지 다섯 명의 석학들이 예견한 미래가 현실이 될 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상상하는 미래를 엿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세계적인 암호화폐 선구자이자 3세대 암호화폐 플랫폼 ‘카르다노’를 개발한 찰스 호스킨스는 암호화폐의 가치와 잠재력을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게임이론과 산업조직론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경제학자 장 티롤은 암호화폐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있었다. 나는 암호화폐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잘 알더라도), 누구의 의견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좋게든 나쁘게든 꾸준히 이야기거리가 나올 분야인 것은 확실해보인다.

앞으로도 자본주의와 자유 시장은 효과적으로 작동할까? 정부는 시장을 독점하는 거대 기업 GAFA를, 구글 (Google), 애플 (Apple), 페이스북 (Facebook), 아마존 (Amazon), 어떤 식으로 규제해야 할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자본주의를 더 완벽하게 만들까? 아니면 그저 보증되지 않은 거품일까? 위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세계적인 석학들의 대답이 책 속에 담겨져 있다.

그림 출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799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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