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2) - 수축사회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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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사회 - 성장 신화를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

평점 및 소장 가치: 3.5/5

후기

책 표지 바로 뒷면을 보면 수축사회라는 용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정치, 경제, 환경을 비롯한 사회 모든 영역의 기조 골격이 바뀌고 인간의 행동규범, 사고방식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가리키는말. 저자는 성장을 낙관할 수 있던 팽창사회가 끝이나고 사회 시스템이 수축사회로 돌이킬 수 없는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한다.

평소 책을 많이 읽지도 않고, 사회 이슈에 관심이 없던 나는 위의 글을 보고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으면서 살짝 짜증이 났다. 이렇게 어렵게 설명할 필요가 있나? 왜 굳이 기조니 골격이니 거추장스러운 용어를 써가면서 이야기를 할까..(나 같은 문외안은 못 알아듣잖아)

본론으로 돌아와서 수축사회 (negative-sum game)란 사회 구성원이 얻을 수 있는 파이 (도시, 국가, 혹은 세계의 부의 총량)가 점차 줄어드는 사회를 뜻한다. 즉, 수요와 생산이 급증하면서 누구나 이득을 보던 팽창사회 (positive-num game)가 끝이나고, 상대방의 손실이 나의 이익이 되던 제로섬 게임 (zero-sum game)을 지나 이제는 승자도 패자도 손해를 보는 사회에 진입했다는 이야기다.

수축사회에서는 이기주의가 만연해있고, 각자의 파이를 조금이라도 챙기기 위해 원칙 없이 시시각각 싸우며, 눈앞의 승리에 급급해 미래의 변화를 감안한 전략을 세우지도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 책의 초판 발행일자가 2018년 12월 10일이었으니, 그로부터 약 1년 반이 지난 지금 (2020년 7월) 시점에도 사회 각 영역은 수축사회로 진입 중에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수축사회의 특징과 각 특징이 전세계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각자가 그리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다소 어렵고 생소한 내용들이 많았지만,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어렴풋이나마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그림 출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578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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