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5) -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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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평점 및 소장 가치: 3/5
후기
저자는 사람의 뇌를 연구하는 신경과학자이고, 책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지를 12가지 핵심 메시지로 제시하고 있다. 사람들과의 대화와 관련된 내용을 비롯해, 화법이나 무언가를 인지하는 방식 등을 다루고 있기에 책을 읽다보면 마치 심리학 도서를 읽는 기분도 들지만, 저자는 이것이 과학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고 기억하는 과정에 대해 과학적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고, 동시에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예시도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라면 “이식런으로 쓰있여는 문장도 첫 글자, 그리고 마지막 글자를 인하지면서 문장을 읽낼어 수 있을 것이다” 라던지,
한 소년과 그의 아버지가 위중한 병에 걸렸다. 슬프게도 아버지의 몸 안에서 빠르게 종양이 퍼졌고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소년은 살아남았지만 수술이 급박해 병원으로 후송된다. 곧장 호출을 받은 외과의사 한 명이 응급실로 달려왔다. 그러고는 소년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이렇게 소리쳤다. “난 이 수술 못합니다. 이 아이는 내 아들이에요!” (본문 281-282쪽)
대부분의 사람들이 (혹은 나 혼자) 위의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는 이유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다음은 책에서 다루는 또 다른 내용들 중 하나의 예시이다.
“어린 시절 쓰던 전화번호를 기억할 수 있는가?”… “현재 가장 친한 친구의 전화번호는?”. 수십 년 동안 전화를 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부터 쓰던 전화번호 열두 개 정도쯤은 줄줄이 외우는데 … 어제 하루 동안 수십 명의 지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내 스마트폰 전화번호 목록에 있는 숫자들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이를 두고 ‘테크놀러지가 기억력을 망친다’고 해석하기란 쉽지만, 막상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만일 그렇다면 왜 어린 시절의 전화번호는 까먹지 않는가?). (본문 266-267쪽)
물론 우리는 (나는) 뇌를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책을 읽는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우리 뇌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배우는지 알 수 있었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책을 읽으면서 과학적인 예시들을 직접 접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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