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11) - 60분 만에 아는 블록체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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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분 만에 아는 블록체인

평점 및 소장 가치: 1/5

후기

현재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가상화폐)는 인공지능 못지않게 관심받는 주제이다. 앞서 소개했던 “초예측-부의미래“ 라는 책을 읽고난 이후 본격적으로 관심이 생겨서 블록체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원리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을 읽기 원했는데, 전체적인 개요를 설명한 책은 원리적인 내용이 부족했고, 전문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는 책은 너무 과도한 전문지식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 책의 경우는 너무 쉬우면서도 중요한 내용들은 죄다 빠진 듯 수박 겉핥기 식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본 주제에 대해 아는 사람이 가볍게 읽으면서 내용을 상기 시키기는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상적으로 소개만 되는 개념이 많고 내용이 두서없이 정리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일본의 블록체인 연구단체에서 지은 책이라서 비트코인 거래와 관련된 내용들은 대부분 일본 플랫폼을 기준으로 설명되어 있었다는 것도 단점아닌 단점이었다.)

책에서 접했던 내용 중 결과적으로 얻은 핵심 내용은 다음 정도인 것 같다. 책의 내용을 참고해서 직접 정리했기 때문에 원래 내용과 상이한 부분이 다소 있을 수 있다.

  1. 블록체인이란 비트코인의 구조를 떠받치는 근간 기술이며,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는 P2P (peer-to-peer) 네트워크 형식의 “분산장부“ 구조 (여러 사용자가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를 갖는다.

  2. 블록체인의 블록이란 “일정 기간”의 거래 정보를 기록한 덩어리이며, 모든 거래를 일정 간격으로 기록하여 블록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블록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3. 따라서, 비트코인 거래 내역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부 기록되고, 네트워크에 접속된 개개인이 해당 정보를 모두 소유하므로 (분산장부 구조에 따라) 데이터 변조가 불가능하다.

  4.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 발행 과정에서 개발되었으나, 현재는 별도의 이슈로 떠올라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서버 관리자 없이 시스템이 운영되기 때문에 금융 분야에서 수수료를 없애는 것도 가능하며, 해외 송금을 간편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도 있다고 한다.

  5. 하지만, 비트코인이 각광받고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기술의 혁신보다는 중국의 자본가들이 해외로 자금을 유출하기에 용이했기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6.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나라에서(혹은 우리나라에 한해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나 표준 등이 자리잡히지 않은 듯 하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몇 군데 있지만, 일반적인 금융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는 사용 방법이 까다로운 편이다.

  7. 다음 카카오, 네이버 등의 국내 포털 사이트 기업에서도 독자적인 암호화폐를 발행했고, 특히 다음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 앱 내에 전자 지갑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카카오 암호화폐를 얻기 위해서는 타 거래소에서 보유한 코인을 본인 지갑으로 보내는 방법 밖에 없는 듯 하다. (즉, 카카오페이 등을 이용해 직접 구매할 수가 없다.)

  8. 현재 비트코인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알트코인 (통상,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를 총칭)이 존재한다.

나 또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잠재적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이 기술에 대해 관심조차 없는 것 같다. 암호화폐의 경우는 당장에 주식거래처럼 (비교적)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조차 없으며, 이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외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한 뒤 자신의 지갑으로 송금을 해야한다. 기술의 가치를 발견하는데 너무 늦으면 인공지능 기술처럼 또다시 4차산업 선진국을 모방하기만 하면서 뒤꽁무니만 쫓게 될지도 모른다.

암호화폐의 이점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마다 은행이 필요없어질거라는 이야기가 거론된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은행이 직접 나서서 암호화폐 전문 인력을 고용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당 기술을 선점하면 오히려 또다른 도약이 될 것 같은데… 실제 금융 업계는 암호화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의 금융 시스템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며, 암호화폐의 출현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여기고 무시했다가는 대다수의 금융 업계 종사자들이 설 자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림 출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847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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